Someday

Annie/사막여우 2017. 11. 14. 05:35 |

 내 기분은 그대로 "맑음"으로 둘래.

 오랜만에 다시 찾은 여유와 행복이잖아. 다만 좀 아쉬운 건 조금 늦게 깨달았다는 것.


 사실 올레를 걷는 내내 내가 바랬던 것도 결국엔 하나였었잖아. 그것을 받아 들이기까지의 시간이 남보다 조금 길었던 거라고 스스로 위로를 해볼게.


 혼자여서 자유로웠던 게 아니라, 사람들과 함께여서 즐거웠던 거였고, 바라는 무언가가 있기에 꿈을 꿀 수 있기에 행복이 무언지 알게 되어갔던 것 같아.


 그 길의 끝에 서있는 건 온전한 행복- 다원(우리말)


 그리고 이제 다시 준비해야지. 다가올 미래가 내 뜻대로 펼쳐질 수 없겠지만, 지금이라도 준비를 한다면 다음번엔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더라도 해낼 수 있을테니 말이야.


 12년 올레걷기축제 이후로 즐겨찾는 음악에서 슬픈노래를 다 지워버렸습닏. 깊은 감동은 sorrow에서 온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으니까요.


 충분히 즐거운 마음으로도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, 진한 행복이 찾아 들거라 믿어왔죠.


 너무도 들뜬 마음과 여전히 조급한 마음에 실수도 있었지만,


 결국 내가 바라던 것도 하나였었잖아요.


 내 기분은 "여전히 맑음"으로 둘래요.


 핑계같은 말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잖아요. 다시 또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보면 바라던 우리가 서 있을 거에요.


 진심으로 바랄게요. 사랑옵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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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제였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...

Posted by zenithblu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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